가을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의 산책은 그런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서 시작된 작은 여행은 다양한 경험과 관찰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하늘 아래의 첫 발걸음
가을의 햇살은 따뜻하고 포근하다. 월드컵 경기장 1번 출구로 나서자마자 펼쳐진 푸른 하늘은 나를 반겼다. 이곳은 내가 익히 들어본 장소로, 누군가의 직장 근처라는 말에 마음 한구석이 불안해졌다. 나는 그를 만날 용기가 없어서 이 근처를 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날은 우연히 발걸음이 그곳으로 향했고,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오후 4시 무렵, 가을 하늘에서는 달이 모습을 드러냈다. 늦은 오후의 달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해가 지고 있는 시간대의 달은 퇴폐미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감정은 내 마음속의 고요함을 자아냈고,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경기장에서의 잠깐의 스쳐 지나감
내가 본 월드컵 경기장은 두 곳, 전주와 서울이다. 진정한 경험이라기보다는 스쳐 지나간 느낌이었다. 전주에서는 산책하며 음악을 듣고, 서울에서는 마트에서 저렴한 먹거리를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 하늘 공원 쪽으로 향하는 길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이었다. 하늘 공원에 가기 위해서는 몇 개의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하지만 돌아온 길에서는 그 계단을 지나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그곳의 지리를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 계단이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토요일이라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아침에 비가 와서 기온이 떨어진 탓에 여러 겹의 옷을 입었지만, 이제는 더위에 시달리고 있었다. 결국 화장실에 가서 두 겹의 옷을 벗고, 간편하게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러나 화장실에서의 사건은 나에게 큰 놀라움을 안겼다. 사람들이 없을 줄 알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아주머니를 보고 크게 놀라 도망치고 말았다.
하늘 공원의 낭만적인 분위기
하늘 공원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 순간,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지하철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연인을 보며 “풍기문란”이라는 단어를 외쳤던 일이 생각났다. 나는 그 상황을 떠올리며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했다. 하늘 계단은 올라갈 때가 아니라 하늘 공원에서 내려올 때 사용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하늘 공원은 이전에 쓰레기 더미였던 곳이 지금은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변모했다. 매년 10월이면 억새축제가 열리며, 이맘때쯤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나는 평소에 겉모습에 신경 쓰지 않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나의 모습을 보며 웃음이 터졌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서울 둘레길 쪽으로 향했다. 그곳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었다. 셀카를 찍으며 자연의 조명 아래서 내 얼굴을 숨길 수 있었다. 갑자기 흘러나온 노래는 드라마 ‘슈퍼대디열’에 자주 등장했던 ‘너의 의미’였다. 가을의 정취 속에서 그 노래는 감성을 더해주었다.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
하늘 공원에서는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두 명의 여성은 손을 꼭 잡고 걷고 있었고, 한 여성은 남자친구의 위치를 물으며 소리쳤다. 나는 왼쪽 여성의 모습이 더 빨리 결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모습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느껴졌고, 그 속에서 나의 감정과 연결되었다.
길을 걷다 보니, 시멘트 바닥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였다. 그곳에서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시를 써보았다. 그 시는 나의 감정을 담고 있었고,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였다. 하늘 공원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하늘 공원에서의 마무리
하늘 공원에서의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되었다. 억새가 만개하는 아름다움과 함께 해가 지고 있는 저녁 하늘은 장관을 이루었다. 서울의 불빛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은 나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렇게 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순간,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긍정적인 감정을 가득 담아 집으로 향했다.
이 날의 경험은 단순한 외출이 아닌, 나의 감정과 연결된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며, 나의 일상 속에서 잊지 않고 기억하도록 하겠다.